배희경(20·호반건설)이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첫날 리더 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희경은 2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맹타를 휘둘렀다. 6언더파 66타를 친 배희경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자리했다. 배희경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남성여고 3학년 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LIG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다. 당시 우승으로 KLPGA 정회원이 된 배희경은 201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지 두 시즌만에 다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배희경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8번홀(파5)에서 3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 타이틀 스폰서가 주는 승용차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었지만 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아쉽게 파에 그쳤다. 하지만 배희경은 6번홀(파4)에서 200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홀 왼쪽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더 줄였다. 공동 2위에는 4언더파 68타를 친 김혜윤(23·비씨카드)과 호주국가대표를 지낸 오세라(24)가 자리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