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필리핀 국가대표에게 분패했다.
KGC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체육대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4회 윌리엄 존스컵 4차전에서 필리핀에게 79대82로 패했다. KGC는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1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의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2점슛 야투율이 41%(17개 시도 7개 성공)에 그쳤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게리 스터츠는 11득점, 7리바운드.
정휘량이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을 올렸고, 신인 최현민이 1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희종돠 8득점, 8리바운드로 수비에 큰 힘을 보탰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필리핀의 슈터 챈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 맞으며 6-16으로 끌려갔다. 2쿼터 이정현과 최현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점차 까지 추격했지만, 필리핀에게 외곽포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2쿼터 5분40초를 남기고 23-37로 뒤졌다.
이때부터 KGC의 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의 연속 득점과 교체선수로 들어간 정휘량이 3점포를 꽂아넣었다. 결국 전반은 40-42, 2점을 뒤진 채 끝냈다.
3쿼터 KGC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휘량이 3점포 3개로 앞장섰다. 외곽이 터지자, 필리핀의 골밑 수비가 헐거워졌다. 그 틈을 최현민과 외국인 선수 게리 스터츠가 공략했다.
수비도 강력해졌다. 3쿼터 9분2초가 남은 상황에서 4분 동안 필리핀의 득점을 3점으로 묶었다. 61-49, 1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술이 벤치로 들어가자 공격력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백업 가드 박상률은 부상으로 이날 한국행 비행기를 탄 상태. 결국 KGC는 3쿼터 막판 포인트가드없이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필리핀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거세게 공격했다. 필리핀 포워드 노르우드가 3점포와 골밑돌파에 성공했다.
71-65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친 KGC. 4쿼터 복병은 필리핀 데이비드였다. 4쿼터 시작하자 마자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김태술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필리핀 포인트가드 메르카도는 골밑돌파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4쿼터 1분3초를 남기고 79-79 동점.
경기종료 45초를 남기고 필리핀 데이비드는 1대1 공격에 의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KGC의 공격이 실패한 뒤 반칙작전으로 필리핀은 1점을 더 얻었다.
79-82, 3점 뒤진 KGC는 김태술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림을 벗어났다. 타이베이(대만)=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