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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순간] 한화-LG(8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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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4 LG=한화 선발 박찬호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아쉬운 등판이었다. 행운의 6승째를 코 앞에 두고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 타선이 너무 늦게 달아올랐다. 박찬호는 이날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9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했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5회까지 안타 2개에 그쳤다. 6회초까지 92개를 던지며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박찬호는 패전을 받아들여야 하는 듯했다. 하지만 6회부터 짜릿한 역전극이 시작됐다. 김태균이 1사 1,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LG 선발 주키치를 강판시키는 결정타였다. LG는 이동현으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이대수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한화에 운까지 겹쳤다. LG 세 번째 투수 이상열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2타자 연속 밀어내기로 자멸하고 말았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오선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바람에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고, 박찬호는 7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기대했던 역전은 7회 이뤄졌다.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대수가 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이전 2경기에서 극심하게 부진했던 한화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LG는 이번 주말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것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