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3경기를 쉰 게 선수들의 감각에 영향을 주었다고 봐야 합니다."
잘 나가던 2위 두산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선두 삼성과 승차 3.5경기로 벌어졌다. 3위 롯데와는 1.5경기 차다. 삼성을 추격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롯데가 따라붙는 걸 의식해야 하는 꼴이 돼 버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18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타자들의 방망이 컨디션을 꼼꼼히 살폈다. 연패가 길어질 경우 페넌트레이스 말미 안 좋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2위를 지키는 것도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한두 명을 빼고는 나쁜 상황이 아니다. 잘 맞은 타구도 삼성 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보면 최근 우천으로 3경기를 쉰 게 선수들의 감각이나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달초 10경기에서 7승3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다 12일부터 15일까지 3경기를 우천으로 연달아 쉬었다. 그 후 16일 넥센전 1대7, 17일 삼성에 0대2 연패를 당했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두산은 18일 타선 강화를 위해 손시헌 오재일을 2군에서 1군으로 올렸다. 대신 고영민 김창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두산의 영원한 4번 타자 김동주도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