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신의'의 송지나 작가가 주인공 김희선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송 작가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희선씨의 외모가 아니라 성격과 자세에 '뿅 갔다'"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김희선의 순수한 인간미와 연기에 대한 열정에 감탄했다는 설명이다.
김희선은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월부터 수시로 송 작가를 찾아가 대본 리딩을 통해 캐릭터를 분석해왔다.
김희선의 소속사 관계자는 송 작가가 "희선씨가 맡은 은수 캐릭터가 워낙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서 순간순간 돌변하는 감정을 적확하게 짚어내는 고난도의 리딩이었는데 그 힘든 과정을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희선이 대본의 한 부분을 읽으며 연기하다가 조금 미흡하다 싶으면 "선생님, 또 제가 잘못한 거지요? 아아, 미추어버리게써요. 아하하하..."라며 "한번만 다시 해볼께요"라고 했다는 것.
또 리딩이 끝난 후에도 "다음 연습은 언제 해요? 나, 촬영 빠지는 날 있는데, 넹? 넹?"이라며 애교 섞인 말투와 함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고. 이에 대해 송 작가는 글에서 "너무 예뻐 죽겠어요. 정들면 안 되기에 자제하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송 작가는 이런 애정이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진다며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마 극중 은수에게 시련을 주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희선은 송작가의 이런 애정에 대해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끝나자마자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실 정도로 든든한 후원자이고, 존경하는 작가 선생님 이전에 넉넉한 맏언니 같은 분"이라고 감사를 표한 뒤 "그 뜻에 보답하기 위해 대본의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헤아리려고 몇 번씩 '밑줄 쫙' 치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과 현대의 여의사 유은수의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와 그들이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리는 판타지 퓨전 사극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