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 '은교', '후궁:제왕의 첩', '내 아내의 모든 것', '간기남' 등이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이슈를 모았다. 안방극장에서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바보 엄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해운대 연인들' 등이 리얼한 베드신과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로 시청자의 눈길을 잡기도, 때론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2012년은 유독 베드신으로 뜨거웠다. 그래서 뜨거운 베드신에 숨겨진 3가지 비밀을 분석했다.
베드신의 기본은 노출. 특히 여배우의 파격적인 노출은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니는데, 최근엔 전라노출이 마치 기본인 것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그 속엔 여배우의 노출 계약서가 따로 존재한다. 이 노출 계약서가 베드신의 그 첫번째 비밀이다. 이 노출 계약서로 캐스팅 전부터 여배우의 노출 수위를 조절해 명문화하고 그 수위에 따른 개런티까지 조정을 한다. 계약서를 써야만 촬영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과거 여배우에게 노출 장면을 얘기하기 않고 현장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남자 배우에겐 따로 노출 계약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재미있는 사실이다.
두번째 비밀은 공사(?). 영화 속 정사 장면이 정말 리얼해 마치 진짜처럼 보이는 영화들이 꽤 많아졌다. 물론 모두 연기이지만, 이런 리얼한 장면을 위해 전라노출 후 진짜같은 정사 장면을 찍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아찔한 촬영의 순간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래서 생겨난 게 '공사'라는 특수분장. 리얼한 베드신을 위해 최소한인 남녀의 성기만 가리는 분장이 바로 공사다.
'방자전'을 출연한 김주혁은 "공사 후에 테이프를 떼는 게 정말 아프다"라고 민망한 고백을 했고, '돈의 맛'에 출연한 백윤식 역시 "공사를 하고 촬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공사는 여배우뿐만 아니라 남자배우에게도 상당히 민망한 분장이긴 마찬가지로 한 영화 제작진은 남자는 스타킹을, 여자는 팬티라이너를 이용해 공사를 한다고 알려줬다.
톱스타들은 실제로 노출 연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베드신은 커녕 노출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게 대역배우. 대역배우가 베드신의 세번째 비밀이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여주인공 임수정의 전라노출이 큰 이슈가 됐다. 영화의 흥행에도 꽤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실제로는 대역배우였다. '가루지기'에서 전라 노출을 선보인 윤여정 역시 대역배우가 노출을 대신했다. '마린보이'에서 박시연의 샤워신과 베드신을 대신한 대역 배우는 "몸매를 다 드러내는 대역이기 때문에 촬영 전 며칠 동안 아예 굶기도 한다"며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 외에도 베드신의 숨겨진 비밀은 16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조선(CH19) '연예 in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 취재 코너인 '연예가 X-파일'에서 베드신의 비밀의 모든 것을 담았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