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결실을 맺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포상이 계속되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AP통신은 트리니다드토바고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케스혼 월콧에게 그의 이름을 딴 등대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2일 열린 남자 창던지기에서 84m58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 이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육상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다. 1952년 이래 유럽 출신이 아닌 선수가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정부는 월콧이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1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등대 외에도 월콧은 1억800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주택과 8천만㎡의 땅도 함께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수영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중국의 쑨양과 예스원도 돈방석에 앉았다. 중국 스포츠전문지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항저우 부동산개발업체 뤼청그룹은 쑨양과 예스원에게 140㎡(42평) 넓이의 시가 300만위안(약 5억3000만원)에 달하는 고급주택을 한 채씩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항저우에선 두 수영스타의 동상까지 세우기로 했다. 쑨양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을 차지했다. 1500m에선 세계신기록(14분31초02)을 작성하기도 했다. 예스원은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2관왕에 올랐다. 쑨양은 뿐만 아니라 메가톤급 계약도 맺었다. 글로벌 음료업체 코카콜라와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에서도 포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도마의 신' 양학선은 농심사의 평생 라면 지급을 시작으로, 포상금과 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받을 예정이다. 사격에서 '2관왕'에 오른 진종오도 소속팀 KT에서 포상금으로 2억원을 챙겼다. 수영의 박태환도 은메달을 놓쳤지만 2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품에 챙겼다. 여기에 기본으로 받는 정부포상금과 연금에 이어 병역혜택까지 포함한다면 포상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