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승규가 12일 방송된 MBC '무신'에 등장했다.
승규는 '무신'에 김홍취 역으로 출연했다. 김홍취는 대몽항쟁의 주역이자 김준(김주혁)의 양아들인 임연(안재모)의 부하다.
이날 방송에서 김홍취는 최양백(박상민)이 김준과 격구대회에서 맞붙길 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세상에 나이 지긋한 사람이 무얼 하자는 거냐"고 분노했다. 이에 임연은 "최별장이 아버님을 원하신다"고 말했고, 김홍취는 다시 "저희들의 어른이시다. 혹시라도 망신이라도 당하신다면"이라고 걱정하며 뜨거운 충성심을 보였다. 비교적 짧은 장면이었지만, 연기에 열정적인 승규의 생전 모습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승규는 지난 11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일전을 응원한 뒤 오토바이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하다 도로의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12일 오전 가족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 입관식이 엄수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추모공원이다.
승규는 지난 2007년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청춘예찬' '선덕여왕' '전설의 고향-죽도의 한' 등에 출연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