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에이스 C.C.사바시아의 공백을 데릭 로우로 채운다?
뉴욕 양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왼손투수 사바시아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왼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다.
조 지라디 감독에 의하면 사바시아가 처음 통증을 느낀 건 지난 4일 시애틀전 이후다. 곧바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진행했으나, 검사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6⅓이닝, 투구수 94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지라디 감독은 선발 등판 이후 사바시아의 팔꿈치 통증이 도졌다고 했다. 사바시아의 전력 이탈은 올시즌 두번째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17일까지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바 있다. 복귀 후 5경기서 3승을 거뒀다.
사바시아는 올시즌 12승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양키스가 12일까지 67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에이스의 갑작스런 이탈은 현시점은 물론, 포스트시즌을 생각해도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com은 양키스가 사바시아의 공백을 데릭 로우로 메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거래는 로우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에 의해 확인됐다고. 현재 계약이 진행중이다. 39세의 베테랑 우완투수 로우는 지난 2일 클리블랜드에서 지명할당된 바 있다. 방출이었다.
통산 174승(156패 85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중인 로우는 지난 2002년 보스턴에서 21승(8패)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싱커볼러'로도 유명하다. 2004년에는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스턴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로우는 올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8승10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로우가 양키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