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2 SK=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한순간에 갈렸다. 2-2로 맞서던 7회말. 두산이 선두타자 양의지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SK 선발 채병용은 좌타자 이종욱과의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결국 볼넷. 타석에는 8번 김재호가 들어섰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기 위한 채병용의 투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김재호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시원하게 우중간으로 밀었다.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3루타. 슬라이딩으로 3루에 안착한 김재호는 포효했다. 이어 등장한 정진호의 희생플라이는 쐐기점이 됐다. 두산이 5대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마무리 프록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기록, 세이브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