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선우가 노련한 피칭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로 나섰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전날 경기에서 패해 김선우에게는 부담이 큰 경기였다.
하지만 김선우 특유의 맞혀잡는 피칭이 이날 빛을 발했다. 빠르지는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자로 잰 듯한 제구, 그리고 수싸움을 통해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1, 2회 각각 안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3, 4,5 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위기도 있었다. 6회 임 훈과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이호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허용한 역전타라 충격이 컸다. 하지만 7회 또다시 3명의 타자를 뜬공 처리하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 사이 팀 타선은 7회 3점을 뽑아내며 김선우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80개의 공을 던진 김선우는 8회초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