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아랑사또전'이 재밌다는 얘기죠."
이준기와 한정수가 MBC '아랑사또전'으로 '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간다. 두 사람 모두 사극과 인연이 깊다.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로, 한정수는 드라마 '추노'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랑사또전'에서 이준기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사또 은오 역할로, 한정수는 구천을 떠도는 귀신을 잡는 '추귀' 역할로 출연한다.
1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엠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아랑사또전' 제작발표회에서는, 두 사람에게 또 다시 사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가 성공했고 공길이란 캐릭터가 대중에게 각인이 돼 있어서, 사극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며 "정통사극이었다면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 어려웠겠지만, '아랑사또전'은 판타지가 가미돼 있고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구축돼 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설렘을 갖게 됐다. 볼거리도 너무 다양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비 잡는 '추노'에서 귀신 잡는 '추귀'로 변신한 한정수는 "솔직히 사극에 출연하기 싫었다. 사극으로만 주목받은 것 같아서 현대극을 하고 싶었다"면서 "'아랑사또전' 대본을 봤는데 솔직히 '이거다' 싶었다. '추노'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전체적인 느낌과 캐릭터가 좋아서 이 작품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에서 모티브를 딴 드라마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한 사또 은오가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상호 PD가 연출하고 '별순검' 시리즈 1, 2를 집필한 정윤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이준기, 신민아, 연우진, 한정수, 황보라, 권오중, 유승호, 박준규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