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1승4패. 엄청난 상승세를 타던 두산. 하지만 10일 SK전에서 패했다.
경기 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상승세의 절정이 있는 팀보다 하강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팀이 가장 까다롭다"고 했다.
사실 SK가 그랬다. 주중 3연전에서 1위 삼성에 2승1패를 한 상황. 마지막 3차전에서 조인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장면도 있었다.
결국 두산은 1대6으로 패했다. 불운이 섞인 장면도 있었다. 박정권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두산 선발 김승회의 높은 직구는 사실상 실투. 거기에 8회 애매한 직선타 판정도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체력적으로 힘든 와중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고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 "감독의 실수가 있었는데, 내일부터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