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선수촌에서 허가되지 않은 불법 콘돔이 발견돼 대회조직위가 조사에 나섰다고 7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사의 발단은 호주 사이클팀의 캐롤린 부캐넌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었다.
그는 호주팀이 묵는 아파트 입구에 놓인 무료 콘돔 바구니를 촬영하고 "하하, 소문이 사실이었군. 올림픽 선수촌"이란 코멘트를 달았다.
콘돔이 든 바구니에는 '위대한 호주선수들을 위한 캥거루 콘돔'이란 인쇄물이 붙어있다.
대회 조직위는 개막과 함께 1만800명 참가 선수들을 위해 4년전 베이징 대회 때보다 5만개가 많은 15만개의 콘돔을 무료 배포했다. 브랜드는 공식 후원사인 듀렉스다.
조직위 대변인은 "비후원사의 제품이 선수촌에 뿌려지는 것을 엄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법 콘돔 배포의 배후로 듀렉스의 라이벌인 호주 안셀과 영국 페산테를 의심했다.
보도가 나오자 두 회사는 "우리는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준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가 처음이다. 2000년 호주 시드니 대회 땐 처음 7만 개를 배포했다가 수효가 몰리자 나중에 2만 개를 더 나눠주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