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던 것은 바로 '착지'였다.
6일 밤(한국시각) 런던 노스그린위치 아레나에서 펼쳐진 런던올림픽 남자체조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의 미니홈피에는 '착지 착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약에서 점프, 공중 연기까지 완벽한 양학선은 착지만 잘 되면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었기 때문. 그러나 양학선은 지난달 16일 런던에 도착해 열흘 이상 적응 훈련을 치른 후 "연습 중 착지가 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착지에 대한 고민을 토로 했다.
실제로 이번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뜀틀 결선에서도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YANGHAKSEON(양학선, 일명 양1)' 기술을 시도한 뒤 불안한 착지를 보여 보는 이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양학선은 흔들리지 않고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손 짚고 옆 돌아 몸을 펴고 세 바퀴 비틀기, 난도 7.0)'의 고난도 기술에 완벽한 금빛 착지를 성공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양학선은 평균 16.533점으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11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