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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 "부상만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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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만 없다면…."

SK 이만수 감독이 향후 행보에 대해 얘기할 때 항상 붙이는 말이다. 그만큼 부상 선수들로 인해 시즌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광현 송은범 정우람 박희수 등은 한번씩 부상으로 시즌 중에 재활을 했었고, 이재영과 마리오는 재활 중이다. 야수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산다.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쉬는 경우는 대부분 몸이 안좋기 때문. 박재상은 두번이나 2군을 들락날락했었다.

전반기 내내 무기력한 타격을 하던 야수들이 후반기들어 맹타를 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아픔을 참고 뛰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강민은 다리가 좋지 않아 지난 금요일에 나가지 못했지만 팀 사정을 알고 있으니 토요일과 일요일엔 나와서 뛰었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뛰는 야구가 살아난 것이 타격 상승세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우리팀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는 팀이었다. 한베이스를 더가고 도루도 활발하게 했었다"는 이 감독은 "그러나 선수들이 허리나 햄스트링, 종아리 등 아픈 곳이 많았고, 그래서 전반기엔 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은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활발해졌다"고 했다.

전반기 겨우 44개의 도루로 꼴찌였던 SK는 6일까지 후반기 11경기서 15개의 도루를 기록해 1위를 달린다. 발로 찬스를 만들면서 상대를 압박하게 되고 타자역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좋은 타격을 해 득점력이 높아졌다.

이 감독은 "많이 뛰면 좋지만 그만큼 부상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참 이래저래 고민이다"라면서 "지금도 후반기의 최우선 과제는 부상이 없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생기면 아무리 어떤 계획을 세워놔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체력관리를 우선적으로 한다고 했다. 지난주 한화와의 주말 3연전서는 너무 더운 날씨에 야구장으로 1시간씩 늦게 도착했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위험도 높아진다"는 이 감독은 "날이 너무 더우니까 체력관리를 잘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