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온라인㈜(대표 정인수)이 후원하고 미국바둑협회(AGA)가 주최하는 미국 입단 대회가 열려 미국에서 첫 프로바둑 기사가 탄생했다.
미국바둑협회는 1930년에 창설돼 미국 바둑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100여개의 바둑 클럽이 존재한다. 두뇌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바둑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바둑협회에서 프로 입단 제도를 마련했다. 이는 바둑도 농구, 야구 등 미국 내 인기 스포츠 종목과 같이 스포츠 특기생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5일 새벽(한국시간) '1st AGA-TYGEMGO Pro Finals'(미국프로입단대회 본선)을 통해 첫 프로 기사 2명이 탄생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Andy Liu와 Gansheng Shi로 모두 1990년대생이며, 중국계다.
Andy Liu는 평소 타이젬 영문 사이트에서 대국을 즐긴다며 "타이젬에 강한 실력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 프로 기사인 만큼 타의 모범이 되기 위해 부끄럽지 않은 기사가 되고 싶다. 아시아의 프로기전이나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Gansheng Shi은 "첫 미국프로기사가 되어 영광이고 프로제도가 활성화 되어 미국 바둑계가 한 단계 발전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Andy Liu와 Gansheng Shi는 이번 입단으로 한국기원의 오픈 기전 삼성화재배, LG배, 비씨카드배, olleh배, 명인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며, 본인이 한국에서 바둑 수련을 원할 경우 한국기원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편 동양온라인과 미국 바둑 협회는 작년 전략적 MOU를 체결해 관계가 더욱 돈독하다. 이번 입단 대회도 타이젬(http://www.tygem.com/)에서 온라인 예선이 펼쳐질 수 있도록 운영을 도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