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이 둘러쳐졌다. 간간히 소리만 들렸다. 그 안에서 결승 진출을 향한 필승 훈련이 펼쳐졌다.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신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 훈련장에서 1시간 30여분간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15분만 언론에 공개했다. 이후에는 철저한 비공개였다. 훈련장 진행요원들은 훈련장이 들여다보이는 고지대에 취재진이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 1시간 30여분 뒤 선수들이 나왔다. 선수들의 입을 빌려 조합해본 훈련은 수비가 중심이 됐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브라질의 파상 공격에 대비한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브라질에는 주전 공격수 네이마르(산투스)를 포함해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 맨투맨 방어보다 협력 수비로 주변을 둘러싸는 '질식 수비'로 철벽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공격에서는 역습을 주제로 삼았다. 브라질은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많다. 때문에 뒷공간이 헐겁다. 한 번에 찌르는 역습으로 나설 생각이다. 세트 피스 역시 또 하나의 무기. 아직 세트피스골이 없다. 박종우와 기성용 등 킥을 전담하는 선수들은 "이번에는 꼭 골을 성공시킬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날 홍 감독은 승부차기 연습까지 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홍 감독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맨체스터(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