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아콘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적어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짐 퓨릭(미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17번홀까지 퓨릭에 1타차 뒤진 브래들리는 18번홀(파4)에서 친 두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브래들리는 벙커샷을 핀 5m 지점에 붙였고 극적으로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퓨릭이 18번홀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기록해 브래들리는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스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SK텔레콤)는 약 7개월만에 톱10에 진입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버디 4개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경태(신한금융)과 양용은(KB금융)은 각각 공동 24위(1언더파 279타)와 공동 36위(2오버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