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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연인들' 첫방 '올림픽 넘을 수 있을까' 강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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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 끝나고 '2012 런던 올림픽' 중계로 인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KBS2 월화극이 신작 '해운대 연인들'을 선보인다. 찌는 듯한 더위에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시원스런 이야기가 펼쳐질 '해운대 연인들'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운대 연인들'에게는 넘어야한 산도 많다.

우선 '해운대 연인들'은 처음부터 올림픽과 맞서야 한다. 첫 방송을 하는 6일만해도 레슬링 경기와 남자 핸드볼 예선 그리고 한국 대표 체조선수인 양학선이 출전하는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경기가 예정돼 있다. 7일에는 또 어떤 메달 이벤트가 '해운대 연인들'을 방해(?)할지도 모른다. 초반 시청자 몰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보면 '해운대 연인들'에게는 악재인 셈이다.

게다가 경쟁작들도 막강하다. 지난 달 31일 방송한 MBC 월화극 '골든타임'은 올림픽 중계로 경쟁작들이 없는 사이 자체 최고 시청률 14.2%을 기록하며 단맛을 봤다. 게다가 시청률에 비해 호평을 받는 작품이라는 점도 '해운대 연인들'에게는 문제다. 예전 '추적자'도 초반 호평에 비해 시청률이 낮았지만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처럼 호평 받는 작품은 꾸준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또 오는 13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신의'는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다. 한류스타 이민호에 톱스타 김희선이 6년만에 컴백하는 작품이다. 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감이 높아 '해운대 연인들'에게는 막강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운대 연인들'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우선 집필을 맡은 황은경 작가는 '대물' '시티헌터' 등으로 필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특히 황작가는 꼼꼼한 현장 조사를 통해 리얼리티 높고 현실감 있는 작품을 써내기로 이름이 높다. 게다가 연출은 송현욱 PD가 맡았다. 송PD는 지난 해 단막극 '화평공주 체중감량사'로 호평을 받고 올 초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브레인'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가다.

배우들의 면면도 든든하다. 김강우는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의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조여정 역시 지난 해 '로맨스가 필요해'에 이어 올해 '후궁: 제왕의 첩'으로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남규리 정석원 강민경 임하룡 김혜은 이재용 정승교 등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해 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운대 연인들'이 이같은 강점들을 앞세워 장애물들을 넘고 월화극 승자로 나설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선택이 눈앞으로 다가와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