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의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 대해 일침을 놨다. 특히 아침밥을 먹지 않는 선수들에게 "꼭 아침밥을 챙겨 먹으라"라고 신신당부했다.
류 감독은 5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한 사연을 공개했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야간 경기 후 밤 늦은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는게 보통이다. 류 감독도 거의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4일 롯데전을 마친 후 오랜만에 일찍 잠이든 류 감독은 새벽 6시경 잠에서 깨 허기를 느꼈다. 그래서 선수단이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때마침 김한수 코치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같이 식사를 하던 류 감독은 김 코치로부터 김상수, 정형식 등 젊은 선수들이 억지로 아침을 먹이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그 순간 김상수가 덕아웃에 들어왔다. 류 감독은 "상수, 너 아침 챙겨먹느냐"냐고 물었고 김상수는 당황한 듯 "먹을 때도 있고 안먹을 때도 있습니다"라고 작은 소리로 답했다. 그러자 류 감독은 "꼭 아침을 챙겨먹어라. 앞으로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최근 김상수의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고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는게 결국은 끼니를 잘 챙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자신의 선수시절을 회상하며 "나도 선수 시절에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았다. 당시 천보성 코치님께서 계속 아침을 챙겨먹게 하셨다"며 "식사를 하지 않고 잠을 자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잠을 오래 자면 오히려 체력이 더 떨어진다. 프로 선수들은 잘 먹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