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몰리나는 프리킥을 전담한다.
하지만 그동안 프리킥 골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3월 18일 대전전 이후 프리킥 골은 사라졌다. 그 물꼬를 다시 텄다. 몰리나가 4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역전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강원을 3대2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프리킥골에 이어 5분 뒤 쐐기골을 터트린 몰리나는 이날 시즌 12, 13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이겨서 기쁘다. 사실 프리킥 골이 많이 그리웠다. 기회도 많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멋진 골이 들어가서 너무 행복했다"며 웃었다. 결승골로 기록된 된 후반 22분의 골은 강한 압박이 주효했다.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몰리나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피날레 골을 장식했다. 그는 "두 번째 골이 더 기뻤다. 수비수 실수를 파고들어 강하게 부딪혀 볼을 따내고 골키퍼 위로 칩 슛을 했다. 3-1이 됐기 때문에 비기거나 질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만회골을 터트려 그 골이 더 소중했다"고 설명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몰리나느 후반 에스쿠데로가 투입되자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는 "감독님의 전술이 반영된 것이다. 옵션이 더 많아졌다. 에스쿠데로는 양쪽에 다 설 수 있다. 파고드는 능력과 드리블이 좋다. 난 서울에 와서 공격 포지션은 모두 소화했다. 팀의 공격력 더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워도 너무 덥다. 회복이 중요한 시기다. 몰리나는 "많이 힘들었다. 최근 3경기가 모두 그랬고 다음 경기도 그럴 것이다. 지금부터는 개인의 몫이다. 회복을 하는데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더위는 체력의 가장 큰 적이다. 쉽게 지친다. 수분 보충과 식사를 잘해야 한다. 회복 개인의 능력이다. 그라운드 밖에서 어떻게 준비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