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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12경기 연속 무패, 경남 8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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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4일 밤, 무더위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시원한 골 소나기가 쏟아졌다.

올시즌 경남에 둥지를 튼 까이끼는 K-리그 통산 1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FC서울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은 또 폭발했다. 희비는 엇갈렸다.

서울이 강원을 3대2로 꺾고 홈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에 성공했다. 서울은 1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안방에서 1패의 멍에를 안지 않았다. 출발은 위태로웠다. 골문을 먼저 연 것은 강원이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웨슬리가 골로 연결했다. 서울의 왼쪽 윙백 고요한이 볼을 처리하지 않고 미루다 실점을 허용했다. 여름이적시장에 지쿠, 전재호, 데니스 등을 영입한 강원의 진용은 탄탄했다.

서울이 0-1로 끌려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25분 뒤였다. 최태욱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왼쪽으로 흘렀고, 데얀이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7분 역전골이 터졌다. 몰리나가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에는 데얀과 몰리나의 압박이 주효했다.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몰리나의 발끝에 걸렸고, 몰리나가 1대1 찬스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5일 대전과 홈경기를 치르는 1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승점 52점을 기록했다. 전북의 승점은 53점이다. 강원은 후반 41분 정성민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8강 구도도 깨졌다. 26일 대망의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한다. 8개팀은 상위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반면 8개팀은 하위리그에서 강등 전쟁을 펼친다.8월 최후의 6라운드에서 그 운명이 결정된다. 첫 경기에서 경남이 8위를 꿰찼다. 9위 경남(승점 30)은 이날 8위 대구(승점 32)와 창원축구센터에서 충돌했다. 스플릿시스템에서 8, 9위는 극과 극이다. 천당과 지옥이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다. 싱겁게 막이 내렸다. 경남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까이끼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분에는 루크, 15분과 25분에는 까이끼가 다시 골네트를 갈랐다. 경남은 대구를 4대1로 대파하며 승점 33점을 기록했다. 승점 32점의 대구를 누르고 8위에 올랐다.

부산과 인천은 각각 광주와 전남을 2대0, 1대0으로 꺾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