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2사까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던 KIA 선발 서재응이 갑작스러운 종아리 근육경직 증세로 교체됐다.
서재응은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면서 5안타 1볼넷 4삼진으로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투하던 서재응은 7회말 갑작스러운 근육경직 증세가 생기는 바람에 7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팀 타선이 7회초 대거 6점을 뽑아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된 서재응은 7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7번 임재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이종욱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두산 벤치는 2사 1루에서 대타로 장타력을 갖춘 최준석을 투입했다.
그런데 최준석을 상대하던 서재응이 갑자기 벤치에 이상 신호를 보냈다. 초구에 파울을 유도한 서재응은 연달아 2개의 볼을 기록하며 볼카운트가 2B1S로 몰리자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이강철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와 상황을 점검한 결과 서재응의 종아리에 미세한 근육경직 증세가 발견됐다. 흔히 '쥐가 났다'고 하는 증세다. 서재응은 그라운드에 누워 경직된 근육을 풀어보려 했으나 결국 홍성민과 교체되고 말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이날 6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