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송은범이 한화 류현진과의 동산고 선후배 대결에서 승리했다.
송은범은 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 2볼넷을 내줬고,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류현진이 1회초 2사 후 안타 4개를 연달아 맞고 3실점한 뒤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킨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송은범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활용해 한화 타자들을 상대했다. 최고 의 직구는 볼끝에 힘이 있었다.
특히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을 때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세 타자를 침착히 잡아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대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경언의 삼진 때 장성호의 도루까지 저지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2사 후 오선진에게 볼넷, 한상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2루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타석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최진행. 송은범은 6구 만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송은범은 5회 1사 후 신경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승우를 1루수 땅볼, 오선진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까지 투구수는 88개. 송은범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K 벤치는 한 박자 빨리 마운드를 최영필로 교체했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