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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 공동투자대상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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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사장 전광우)이 해외 공동 투자대상을 중소-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한다.

이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동반성장에 국민연금이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본부에서 IBK기업은행과 투자펀드 결성 등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투자규모는 5000억원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국민연금 전광우 이사장,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국민연금의 2012년도 'Corporate Partnership'(공동투자) 위탁운용계획에 따른 것이다. 'Corporate Partnership'은 국내 우량 기업의 전략적인 해외 진출에 국민연금이 재무적 장기 투자자로 참여,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국민연금의 장기투자 여력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공동투자방식.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국민연금은 투자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포스코,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 17곳과 직접 MOU를 체결해 총 5조776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Corporate Partnership) 펀드를 조성해왔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진출 증가로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및 해외 M&A 등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사전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투자기회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국내 기업들의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이번에 공동투자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이번 공동투자 대상 확대를 통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와 함께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과 국내 기업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윈-윈(win-win) 프로그램이라는 분석.

기금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민연금으로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효율적인 위험분산 및 안정적인 장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해외기업 인수, 해외 시설투자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투자는 기존 주요 기업과의 공동투자와는 달리 해외진출 경험 등이 제한적인 중소-중견기업의 특수성을 감안, 위탁운용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 것이 투자구조상의 특징이다. 위탁운용사는 펀드총액의 30% 이상 출자, 투자대상 기업 선별 및 해외진출 관련 컨설팅 등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국민연금(출자비율 70% 이하)은 펀드결성 시 일정 수익 우선 배분권 및 투자원금 손실 최소화 등의 장치를 통해 투자의 안정성과 적정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광우 이사장은 "이번 투자대상 확대는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투자성과 등을 감안하여 투자금액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