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이치로는 2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서 8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 시애틀에서 데뷔할 때부터 줄곧 우익수로 나섰다.
어색한 듯 했지만 호수비도 보였다. 6회초 볼티모어의 레이놀드의 좌익수 플라이 때 점프해 캐치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치로 본인도 좌익수 출전에 대해 어색함을 토로했다. "내가 아마추어라고 생각했다"는 이치로는 "낙구 위치나 타구를 잡는 방법이 모두 그랬다. 점프할 수 있는 몸의 자세도 아니었고, 실제로 점프도 되지 않더라"고 했다.
이날 이치로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양키스 이적후 9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주로 톱타자로 나섰던 이치로가 하위타선에서 타격을 하거나 좌익수로 나서는 등은 예전엔 보기 힘들었던 장면. 양키스로 이적한 이후 다양한 경험을 하는 이치로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을 노린다. 나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