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의 멤버 소연이 KBS2 새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 제작발표회에 끝내 불참했다.
소연은 이 작품에서 '77만원 세대'를 대변하는 이관순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다. 마트 시음 아르바이트, 신부 드레스 들어주기, 호텔 행사장 서빙 등 물불 안 가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포기를 모르는 억척스러운 인물로, 주연은 아니지만 비교적 비중 있는 조연급 캐릭터다.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는 조여정, 김강우, 정석원, 남규리, 강민경, 김혜은, 임하룡, 이재용 등 주조연급 배우들이 모두 참석했다. 제작사는 애초부터 소연이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극 중에서의 비중을 두고 볼 때 이번 불참은 이례적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맛깔스러운 부산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소연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소연은 조여정과 몸싸움을 하거나 조여정에게 속옷을 선물하며 코믹한 대사를 하는 등 감초 활약을 예감케 했다.
티아라는 멤버 화영의 방출 결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소연을 비롯해 SBS '다섯손가락'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은정, MBC '천번째 남자'의 효민에 대해 팬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등 사태가 방송가 전반으로 번졌다. '해운대 연인들'의 경우 소연의 출연 분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하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운대 연인들'은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검사와 전직 조직폭력배의 딸이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전우' '브레인'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연출하고, '뉴하트' '대물' '시티헌터'의 황은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강우, 조여정, 정석원,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6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