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4할3푼으로 잡고, 더욱 집중력있게 하겠다."
한화 김태균이 4할 타율에 복귀했다, 김태균은 1일 잠실 한화전에서 9회초 우전안타를 날리며 4할 타율을 넘어섰다. 홈런 1개 포함 5타수 5안타. 272타수 109안타로 시즌 타율은 4할1리가 됐다. 4할 타율 복귀는 지난달 18일 대전 삼성전 이후 14일만이다.
5안타는 개인 최다안타 타이 기록이다. 2004년 5월25일 인천 SK전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영양가 역시 만점이었다. 다섯 타석 모두 주자가 있었고, 매번 안타를 쳐내며 진루 혹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1회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김태균은 3회 선두타자 최진행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서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LG 선발 신재웅의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13호 홈런. 지난달 8일 대전 SK전 이후 침묵하던 홈런포가 24일만에 터졌다.
이전까지 당겨치던 김태균은 이후엔 밀어치기까지 완벽히 성공시켰다. 7회 우전안타를 추가한 김태균은 9회에도 유원상의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5안타의 순도 높은 타격으로 4할 타율을 넘기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균은 4할 타율에 대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너무 욕심부리지 않겠다. 하지만 목표는 4할3푼으로 잡아 더욱 집중력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3루타 1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데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발이 빠른 타자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했다.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고, 이날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 김태균은 "오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트레이닝 코치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몸상태가 안 좋아 힘을 빼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그는 "작년에 많이 쉬었고, 구단에서도 좋은 배려를 해주셨다. 팬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있는 걸 알기에 꼭 잘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