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으로 인해 전례 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백화점,대형마트들이 각종 세일행사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파격 할인을 내세운 '땡처리'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몰도 '파격 할인'을 앞세워 재고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11번가는 매년 8월 말 진행하던 '여름상품 땡처리'를 한 달여 앞당겨 진행한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여름 주요 상품을 마무리하는 '여름상품, 파격 할인전'을 1일부터 연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여름 휴가지 대표 상품인 '워터파크 이용권'을 땡처리 품목에 올렸다. 18일까지 '오션월드 종일권 (정가 5만5000원)'과 '오션월드 야간권(2만5000원)'을 각각 59%, 37%할인한 2만2700원, 1만5650원에 내놓는다.또 '블루원 종일권(4만2000원)'과 '블루원 숙박패키지(47만원)'도 각각 36%, 38%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또 7일까지 '워터파크 쿨 세일'을 열고,'오션월드 종일권(5만5000원)'과 블루원 종일권(4만2000원)을 절반 가격에 할인 판매한다.
'오션월드 굿 패키지(찜질방 야간 숙박, 오션월드 입장권, 조식, 대여물품 등)'도 정가보다 26%할인한 5만4800원에 마련했다.
7일까지 매일 500명씩,총 3500명의 구매자에게 1만1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10만원 권'도 준다.
11번가는 또 12일까지 '슈즈 땡처리 1!2!3!'를 개최하고 슬리퍼와 쪼리,샌들 등 여름 신발을 최대 50% 할인한다. 같은 기간 티셔츠와 핫팬츠, 나시 등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최근 오픈마켓에서 매출 비중이 크게 오른 브랜드 의류, 잡화도 불황의 덫을 피할 수 없었다. 11번가는 '폴햄','커스텀멜로우', '탑걸' 등 여름용 브랜드패션 상품을 12일까지 '땡처리'한다.
반바지, 반팔 티셔츠 등 '폴햄' 여름 상품은 최대 83%할인된다. '커스텀멜로우' 51%, '게스' 46%,'르샵' 의류는 21% 가격을 낮췄다. 이외에 14일부터 31일까지 에어컨,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 디지털가전을 최대 70% 할인 판매해 재고를 소진할 계획이다. 자동 빙수기도 30% 할인돼 판매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여름상품 땡처리' 행사 시기가 빨라졌다"면서 "극심한 불황에 따른 판매자들의 재고 부담을 줄여주고,가을 상품 교체를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