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나가 남편의 암 선고에 기뻤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이수나는 10년 전 남편의 외도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나는 "남편의 외도로 얻은 화병 때문에 2년 넘게 고생했다"며 "당시 남편이 나에게 정이 없어서 떠나겠다며 이혼을 요구했는데 정말 속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나는 "그때 점도 보고 굿도 보고 남편 속옷을 가져다 태우기도 했다"라며 "절망에 혼자 화 덩어리만 안고 끙끙댔다. 나중엔 '남편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다"며 과거 남편에게 품었던 증오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남편이 별거 두 달 만에 암을 선고받게 됐다"며 "남편의 암 판정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해서 방에 들어가 실컷 웃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이수나는 "암에 걸린 남편이 결국 내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죽을 거면 내 무릎 베고 죽어라'고 극진히 간호해 결국 남편이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수나는 '오래된 화병으로 치매가 올 수도 있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