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가히 '워터파크 공화국'이라 부를 법하다. 세계 10위권 시설이 2곳에, 전국 곳곳에는 크고 작은 물놀이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대형 워터파크에서의 물놀이는 온 가족이 이른바 '원스톱 휴양'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국내 최초로 개장한 워터파크의 대명사격인 '캐리비안베이', 지난 시즌 세계 5대 워터파크의 반열에 오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 세계 정상급 수준의 워터파크들은 올여름 업그레이드 된 시설을 앞세워 숨 가쁜 '물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세계 TOP5 워터파크의 지위에 오른 오션월드는 일찌감치(4월) 올 시즌을 시작했다. 오션월드는 지난해 총 방문객 172만 6000명을 기록, 세계테마엔터테인먼트협회(TEA)가 발표한 세계워터파크 순위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업계의 신흥강자로 올라섰다.
오션월드를 대표하는 물놀이 시설로는 슈퍼S라이드, 카이로 레이싱, 서핑마운트, 몬스터블라스터, 슈퍼부메랑고, 익스트림 리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신나는 어트랙션은 단연 '슈퍼S라이드'다. 6인승 대형 튜브슬라이드로 6.8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146m 코스를 래프팅 하듯 질주한다. 수차례 곡선코스를 통과하면서 회전, 턴, 낙하를 반복해 탑승자들이 최상의 스릴감을 맛보도록 코스를 만들어 두었다. 내방객들은 '카이로 레이싱'에도 열광한다. 8명이 동시에 매트에 탑승한 채 18.8m 높이의 타워에서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120m 길이의 무지개색 레인을 질주하는 맛이 화끈하다.
올 시즌 고객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우선 파도 풀의 부유물과 수질 개선을 위해 여과설비를 증설하는 등 내방객 건강관리에 신경을 썼다. 또 파도 풀에 아일랜드 온탕을 추가해 파도 풀 체온유지 시설도 늘렸다. 아울러 메가슬라이드존 탑승대기 라인에 그늘 막과 벤치를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뿐만 아니다. 익스트림 라커를 3층 규모(2만997개로 확장)로 늘리고 탈의공간과 샤워기시설도 대폭 보완했다.
오션월드는 올해도 오는 10월 7일까지 수도권 전 지역에서 무료 서틀버스를 운행한다. 지난해 대비 2개 늘어난 총 21개 노선이 운행되며 강서, 강동, 강남, 강북 각 지역에 2~4개 탑승장 뿐만 아니라 일산, 분당, 인천, 수원, 안양 등 수도권 전 지역을 아우른다. 승용차로 이동 시 최대 왕복 4~5만원의 유류대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저렴하게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셔틀버스 탑승은 반드시 이용일 하루 전(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에서 예약해야 하며 왕복예약의 경우 원활하게 탑승할 수가 있다.
오션월드는 이밖에 다양한 할인행사도 펼친다. 7월 6일까지 학생할인, 생일자할인, 군경할인, 여성전용 할인 등을 통해 최대 55%까지 할인해주고 구명조끼도 무료로 빌려준다.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용발권 창구, 무인발권기를 통해 편리한 발권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
대명레저산업 조현철 대표는 "오션월드는 2006년 개장 이후 3년만인 2008년부터 3년 연속 세계 6위의 내방객입장 기록을 세운 명품 워터파크"라며 "지난해 달성한 세계 5위, 국내 1위의 성적은 향후 오션월드가 세계 1위의 워터파크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비안베이
대한민국 '워터파크'의 원조 격인 캐리비안베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정상급의 복합물놀이 시설이다. 올해로 개장 16년째를 맞은 캐리비안베이는 카리브 해안을 테마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워터파크로 물놀이와 테마파크를 접목시킨 원스톱 멀티놀이공간의 원조 격인 셈이다.
캐리비안베이의 대표 어트랙션은 지난 해 선보인 아쿠아루프다. 캡슐 형태의 승강대에서 카운트다운과 함께 바닥이 사라지며 떨어지는 탑승 방법으로 출발 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튜브를 타고 이용하는 일반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는 관계로 체감 속도가 무려 시속 90㎞(실제속도 60㎞)에 이른다. 따라서 줄을 매지 않고 번지점프를 하는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360도 회전구간 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스릴 만점이다.
이 밖에도 타워부메랑고, 서핑라이드 등 여타 어트랙션도 스릴과 재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젊은 층 사이 인기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은 유아전용 풀장인 키디풀이나 유아풀, 튜브에 몸을 싣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수풀 등을 이용하면 좋다. 물놀이 중 휴식이 필요하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에는 실내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파를 찾으면 된다.
캐리비안베이는 올 시즌 편의 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유아 수면실, 수유실 등이 전용 라운지를 갖춘 신규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면적과 이용가능 인원수가 기존보다 약 2배가량 늘었다. 또 본격 성수기로 접어드는 7월 중에는 물놀이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치체어도 60개를 추가로 설치하게 된다.
아울러 내방객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everland.com) 예매 제도도 시행한다. 또 해물짜장, 해물짬뽕 등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문을 열었다.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우선 초-중-고-대학생과 6월생에게는 6월 한 달 동안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또 7월14, 15일 워터파크 음악축제 '썸머웨이브 페스티벌 2012'를 개최한다. 올해는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인 '힙합'을 전면에 내세워 20-30대 젊은 층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그래미상 3개 부문을 수상한 힙합 아티스트 '루다크리스', 영국 출신 R&B 스타 '타이오 크루즈', 일본 힙합의 거장 '엠플로'가 수상 무대에 오른다. 특히 공연 동안 파도풀을 가동해 파도 풀 물살을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
빼어난 접근성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전천후 복합놀이공간이다. 서울(시청 기준)에서 지하철로 40여 분이면 도착(1호선 부개역)하는 웅진플레이도시는 국내 3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매머드급 워터파크와 사계절 스파시설로 구성된 워터도시, 한여름에도 하얀 눈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실내 스키-스노보드-썰매 시설 스노도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총 200타석에 최장거리 360야드를 자랑하는 프리미엄급 골프 연습장인 '골프도시'와 '치로와 친구들' 캐릭터와 함께 창의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키즈도시', 신개념 체육 연수센터 '신기도시'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여름(7월초)에는 야외 워터파크를 전격 개장한다. 총 3,920㎥ 규모의 야외 워터파크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풀, 유아용 키즈풀, 다양한 어린이용 슬라이드와 정글짐으로 꾸며진 아쿠아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시즌별로 다양한 테마의 스파를 선보이는 5개의 이벤트 탕과 함께 수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바데풀도 갖추고 있다.
웅진플레이도시의 인기 코스는 워터도시. 최대 높이 2m의 파도를 즐길 수 있는 대형 파도 풀과 약 300m 길이의 유수풀이 있어 온가족 물놀이 공간으로 그만이다. 다양한 워터 슬라이드도 갖추고 있다. 88m 길이의 어두운 터널을 빠르게 통과하는 제브라 슬라이드, 원심력을 이용해 마치 우주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스페이스볼은 워터도시 최고의 인기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웅진플레이도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한여름에도 겨울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일단 '스노우도시'에 들어서면 입김이 폴폴 나는 한겨울이다. 사철 전천후로 스키와 보드, 눈썰매를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모굴 코스와 보더를 위한 파크 시설 등도 마련돼 있다. 가족단위 내방객이라면 눈썰매장이 제격이다. 길이 100m.폭 30m의 규모에 7개의 직선 라인이 있어 신나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북극테마 체험 학습 존 '스노우파크'도 인기다. 에스키모, 썰매개 등 북극에서의 생활모습과 북극여우, 하프물범과 같은 북극 대표 동물 등 북극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학습 할 수가 있다. 시원한 이글루 내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가 하면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등 북극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곳곳에 재미있는 북극테마의 포토 존을 비치해 무더운 여름, 직접 북극을 방문한 듯 한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꾸몄다.
웅진플레이도시는 본격 여름 시즌을 맞아 오는 8월까지 '핫썸머 쿨파티'를 진행한다. '핫썸머 쿨파티'는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즐기면서도 신나는 공연과 이벤트 등으로 시원하고 짜릿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 이벤트도 실시중이다. 보훈의 달 6월 한 달 동안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또 7월 13일까지는 대학생들을 위한 '종강파티 1+1' 이벤트를 진행, 2명 방문 시 1명은 무료로이용할 수가 있다. 아울러 야외 워터파크 개장을 기념해 총 1000명을 워터파크에 무료 초청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홈페이지(www.playdoci.com)를 방문해 7월 9일~12일 중 자신이 찾고 싶은 날짜를 지정, 응모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7월 5일까지.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한마디로 노는 '물'이 다른 곳이다. 100% 온천수(약알칼리성 유황 온천)를 이용해 물놀이와 휴식,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가족형 건강테마온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KTX(30분), 수도권 전철 등을 이용해 들를 수 있어 접근성 또한 괜찮다.
2만5437㎥(약 7800평)규모에 다양한 스파-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야외 '아쿠아 플레이'의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키즈랜드를 즐겨 찾는다면 '아쿠아 플레이'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곳이다. 스릴감 있는 슬라이드도 5종류를 갖추고 있다. 바데풀도 인기다. 다양한 압력의 물줄기와 공기방울 등으로 신체의 각 부분을 자극해 물리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아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아 풀'과 '키즈 풀'이 있는가 하면, 매일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바꾸는 남녀 온천탕과 노천탕, 테라피 마사지 시설 등 몸과 마음이 편안한 다양한 휴식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여름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야심 이벤트가 있다. '캠핑 앤 바비큐'가 그것이다. 잔디마당에서 가족과 연인끼리 오순도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소고기-오리고기-수제소시지-전복-가리비-왕새우를 주 메뉴로 4~5인 패밀리 세트(16만원), 커플세트(9만원), 통삽겹세트(4만원, 2인 기준) 등이 있다. 텐트와 바비큐 장비가 제공이 되지만, 숙박은 할 수 없으며, 오후 1~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스파 도고 홈페이지에서 이용 2일 전까지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해야 한다.
한편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오는 7월말부터 오토캠핑장을 운영한다. 캠핑카의 변형인 카라반 (캠핑트레일러)에서 숙박을 하고 텐트 존에서는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본격 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개장 4주년을 맞아 2008년생 아이의 아빠는 스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스파도고와 생일이 같은 7월 1일생 내방객 중 선착순 100명까지 무료로 스피를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확인절차를 거치면 무료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7월 1일생 가운데 행운의 7번째, 71번째 내방객에게는 '캠핑 앤 바비큐 패밀리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두 이벤트 모두 홈페이지(www.paradisespa.co.kr)에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스파 무료이용권을 준다. 이밖에 스파 4인 이상 이용 시 비치가방을 주며, 오후 4시 이후 입장 40% 할인, 스파 야외 시설 카바나 하우스 이용객 비치타올 증정 등의 이벤트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