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의 런던행을 두고 사측과 제작진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들 몫으로 항공권 예약이 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런던올림픽 촬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에게 이미 AD카드가 발급돼 있고 항공권도 예약돼 있는 건 사실이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 몫의 항공권도 다 예약돼 있다. AD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예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들이 비행기에 타고 안 타고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어 "런던올림픽 AD카드와 항공권 등의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스포츠팀에서도 '무한도전'의 런던행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는 답변을 전해왔다"고 덧붙이며 "7월 셋째주에 후발대가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7월 초 즈음에는 '무한도전'의 런던행 여부가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무한도전' 제작진은 노조의 파업이 끝나기 전까지 런던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전까지 파업이 극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무한도전'의 런던 촬영은 진행될 수 있겠지만, 파업 150일을 앞두고도 여전히 노조와 사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중계 해설자로 참여했던 '무한도전'은 이번 런던올림픽 촬영은 해설이 아니라 예능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MBC 예능국이 제작진의 동의 없이 자체적으로 촬영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23일까지 21주째 결방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