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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모잠비크 상대 고전, 71대65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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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여자농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첫 경기를 가져갔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터키 앙카라 앙카라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C조 첫 경기에서 71대65로 승리했다. FIBA랭킹 37위로 9위인 한국에 비해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모잠비크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적잖은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

1쿼터부터 모잠비크의 기세가 만만찮았다. 모잠비크는 1m95의 장신센터 마창구아나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정선화의 미들슛으로 뒤늦게 포문을 연 대표팀은 서서히 기세를 올리나 싶었지만, 높이가 있는 마창구아나에 고전하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표팀엔 한방을 가진 변연하가 있었다. 1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들어간 변연하의 3점슛으로 19-19 동점. 변연하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대표팀의 득점 갈증을 풀었다.

2쿼터 초반 대표팀은 김지윤의 돌파와 신정자-김정은의 레이업슛으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모잠비크 포워드 은구엘라가 외곽포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골밑 돌파까지 선보이면서 27-34까지 끌려갔다. 이후 양팀은 턴오버와 자유투를 주고받았다. 대표팀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따라갔지만, 전반을 35-37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막판에야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대표팀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변연하의 가로채기 뒤 김정은이 골밑슛을 성공해 46-45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직전 모잠비크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강영숙이 종료 직전 3점포를 터뜨리며 52-50으로 4쿼터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4쿼터 들어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가며 모잠비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정은의 골밑슛에 이어 종료 5분2초 전 최윤아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까지 들어가 62-5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날 총 16점을 몰아친 포워드 동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종료 1분37초 전 외곽슛을 꽂아넣은 데 이어 59초 전에는 골밑슛까지 성공시키며, 3점차로 쫓겼다. 마지막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신정자였다. 신정자는 종료 15초 전 공격리바운드 후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추가자유투까지 넣어 71-6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호근 감독은 경기 후 "상대에게 제공권을 뺏겨서 고전했다. 수비에서 준비했던 부분이 잘 안돼 경기 중반 수비 패턴을 바꾼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내일 상대하는 크로아티아는 모잠비크보다 더 강한데 잘 안된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5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끈 신정자는 "몸이 좀 안 좋았는데 센터 중에 나이가 제일 많아 책임감이 컸다"며 "첫 경기라 쉽지 않았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앙카라(터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여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팀=1Q=2Q=전반=3Q=4Q=최종

대한민국=19=16=35=17=19=71

모잠비크=19=18=37=13=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