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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전통소재 음악극 3편 릴레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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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전통을 소재로 한 음악극 3편을 공연한다. '천하제일탈놀음 추셔요'(7월 13~14일)을 비롯해 '1+1 추락남매'(7월 20~21일), '굿모닝 광대극'(7월 27~28일)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세 작품 모두 지난 5월에 진행한 공개모집에서 선정됐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천하제일탈놀음 추셔요'는 아리랑 노래에 맞춰 장님과 절름발이의 좌충우돌 여행이야기를 그려낸다. 밧줄과 여우가죽 등을 활용해서 대바구니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닌 탈로 재탄생시켰다. 장님, 절름발이, 검둥 강아지를 봉산탈춤, 고성오광대놀이,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젊은 이수자 3명이 익살스럽게 그려낸다. 극본과 연출은 김서진이 맡았으며 손병만, 허창열, 이주원이 출연한다.

창작그룹 노니의 '1+1 : 추락남매'는 1900년대 떠돌이 예인집단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다. 등이 붙은 샴쌍동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지게놀이와 함께 둥근 판을 막대로 돌리는 버나놀이, 상모돌리기, 탈춤 등 전통연희에서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극본은 경민선, 연출은 김경희가 맡았으며, 윤진성, 음대진이 샴쌍둥이로 출연한다.

연희집단 The 광대의 '굿모닝 광대굿'은 고정관념을 깨는 공연이다. 굿을 제의적인 형식과 광대들의 익살과 춤 등 연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한판 놀음으로 재탄생시킨다. 관객들 중에서 망자를 신청받아 이들을 위한 한 판 굿을 벌인다. 부정풀이, 씻김, 길닦음, 축원 등 굿의 절차와 형식을 기반으로 동해한별신굿, 진도씻김굿, 남해안별신굿 등 각 지역의 다양한 굿들이 타악중심으로 펼쳐진다. 극본은 한혜정, 연출은 김서진이 맡았으며, 안대천, 최영호, 허창열, 선영욱, 황민왕, 이창훈, 음대진, 배정찬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관람객들은 내년도 공연될 작품을 선정하게 되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관객들의 평가 60%와 심사위원 40%가 반영되어 3개 작품 중 1개 작품을 선정해 내년 서울남산국악당의 음악극 페스티벌 또는 기획공연으로 초청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시간은 금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4시. (02)2261-0513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