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를 다루고 있는 SBS 수목극 '유령'을 실제 사이버 수사관들도 즐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SBS 드라마 관계자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한 사이버 범죄를 드라마화한 '유령'이 방송되면서 드라마에서 그려진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령'에서의 사이버 범죄와 수사에 대한 묘사는 경찰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현재 '유령'의 자문을 맡고 있는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 소속 김진환 수사관은 "드라마라 약간의 과장은 있지만 사실적인 묘사가 대단하다. 가령 해킹의 경우 드라마에서처럼 빨리 이뤄질 수 없지만 그 방식이나 양상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이버 수사의 경우 상당히 정적인 작업이라 드라마화되었을 때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수사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멋지게 그려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찰청 내부의 반응에 대해선 "물론 우리도 바쁜 와중에도 '유령'은 챙겨본다. 사이버 수사대를 다루는 데 대해 동료들의 반응이 열광적이다. 강력계 배경 드라마와 영화는 많았는데 사이버 수사에 대해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동료들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사이버 수사관이 된 것을 뿌듯해한다"고 말했다.
'유령'은 오는 27일, 28일 방송되는 9회, 10회에서 '민간인 사찰' 대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라 또 한번 이슈 몰이가 예상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