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조권이 솔로 가수에 도전했다. 25일 정규 1집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아임 다 원 '(I'm Da One)을 포함해 10곡이 담겨 있다. 연습생 기간 8년, 2AM 활동 4년 등 12년 동안 흘린 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솔로 앨범이다. 앨범 발매 전 만난 조권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정말 감회가 새롭고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에 주변 사람들이 더 감동하더라"고 했다. "엄청나게 공을 들였고 신경을 쓴 앨범이다.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조권의 얘기를 들어봤다.
▶"'아티스트 조권' 소리 듣고 싶어"
데뷔 4년 만의 홀로서기다. 4명으로 이뤄진 그룹 2AM의 멤버로서 무대에 오르다가 홀로 '전쟁터'에 나서는 기분이 남다를 터.
"당연히 부담이 되죠. 혼자서 무대를 다 채워야 하니까요. 멤버들의 빈자리가 생각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많이 기대가 돼요. 당장이라도 뛰어나가서 무대에 서고 싶고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조권의 첫 솔로 앨범엔 조권 본인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의상과 퍼포먼스 모두 조권의 아이디어다. 특히 그는 퍼포먼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말 조권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무대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다른 사람은 감히 못 따라하는 퍼포먼스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염한 모습과 파워풀한 모습이 섞인 묘한 매력이 있죠. 처음엔 걱정 반, 기대 반이더라도 일단 보시면 달라질 것 같아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 조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또 '대단한 앨범이다', '솔로 앨범으로 해냈다'는 얘기를 들으면 크게 기쁘겠죠."라고 했다.
▶"솔로 앨범 통해 원없이 춤출 것"
조권은 '반전 매력'을 지닌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힌다. 잔잔한 발라드곡을 부르는 2AM의 멤버로서 무대에 오를 땐 진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돌변한다.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과 걸그룹 댄스까지 선보이는 유쾌한 모습 때문에 '깝권'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조권의 코믹한 걸그룹 댄스는 각종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조권에게 이번 앨범은 '진짜 춤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타이틀곡 '아임 다 원'은 정통 일렉트로니카 댄스곡으로 조권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노래. "정말 춤을 많이 추고 싶었고 이번 활동을 통해서 원없이 춤춰야죠. 연기로 치면 예전에 췄던 걸그룹 댄스는 시트콤 연기고, 이번 앨범의 춤은 정극 연기예요. 발라드 부른 던 것과 걸그룹 댄스를 췄던 것이 저의 제1, 2의 모습이라면 이번엔 제3의 모습이에요."
조권은 지난 21일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의 녹화에서 처음 신곡 무대를 공개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 '애니멀'(Animal)을 불렀다. "음악 방송이 아닌데도 떨리긴 했어요. 그래도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열심히 했죠. 많은 분들이 입을 떡 벌리고 보시고 반응이 뜨거웠어요."
▶'아담부부' 가인이 보내준 응원은?
조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1년 3개월 동안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가상 부부로 짝을 이뤄 출연한 경험이 있다. 둘은 '아담부부'란 별칭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가상 결혼 생활은 끝났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도 가인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고 했다.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친한 주변 사람들, 동생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거든요. 저희 2AM 멤버인 슬옹이형과도 친하고요. 그러면서도 '넌 내가 응원 안 해줘도 잘 되지 않겠냐'라고도 하더라고요.(웃음)"
4년을 함께 해 온 2AM 멤버들 역시 조권의 '솔로 출격'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진운이는 이번 앨범의 피처링을 도와줬고 슬옹이형과 창민이형도 재킷 촬영할 때 다같이 와서 응원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랬죠."
조권은 "10년, 2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음악을 해도 안 어색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엄정화 선배님처럼 시간이 지나도 트렌디한 음악을 해도 어울리고, 신인가수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수가 돼야죠"라고 각오를 덧붙였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