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전남이 호남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남을 상대로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난 2000, 2003, 2005년 등 FA컵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4회 우승을 노린다. 호남권 전통의 강호를 자랑하는 전북과 전남은 역대전적(20승 22무 18패)에서 전북이 앞서고 있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최근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30골 이상을 터트리는 등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전에서 5경기만에 골을 터트리며 K-리그 역사(최다골, 공격 최다포인트)를 새로 쓰고 있는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전남의 골문을 정조준 한다.
또 한국 무대에 완벽한 적응을 하고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4도움)의 '드로언니' 드로겟과 K-리그 최단기간 50-50 클럽에 가입한 '녹색 독수리'에닝요, 최근 두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정성훈 등 전북은 다양한 득점 루트로 상대를 괴롭힌다는 계획이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토너먼트인 FA컵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홈경기인 만큼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고,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