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오피스텔 명가'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대우건설이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시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평균 66.43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경쟁률 중 사실상 최고였다. 특히 전용면적 36㎥의 2가지 타입과 37㎥의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4군의 경우 30실 모집에 무려 1만320명이 신청해 3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지하 4~지상 17층 824실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은 21~37㎥, 분양가는 8900만~1억6000만원 사이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시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분양도 최고 183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도 401실을 분양하는데 9400여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는 등 대우건설의 올해 오피스텔 분양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설업계에선 "잘 나가는 신규 분양 오피스텔은 대우 푸르지오시티라고 보면 된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잇을 정도다.
대우건설은 올들어 현재까지 2444실의 오피스텔을 공급했으며, 추후 부천과 부산 해운대 등지에 총 6000여세대를 추가 분양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오피스텔 분양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요즘 아파트 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전세가의 고공행진 속에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분양가도 1억~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 지난 2000년대 초반에 이어 제2의 오피스텔 부흥기가 도래했고, 대우건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이다.
대우건설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철저한 시장 트렌드 분석과 기획능력,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구성 때문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오피스텔의 일류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도 고공비행의 또다른 요인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이 본격적으로 오피스텔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00년. IMF 이후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피스텔을 성장의 한 축으로 삼았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빌딩과 호텔 등의 건축을 통해 축적된 기획력과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력 등을 오피스텔에 접목해 단숨에 시장에 안착했다. '디오빌'과 '아이빌' 브랜드로 오피스텔 시장을 리드하던 대우건설은 2008년 기존 브랜드를 통합해 '푸르지오 시티'로 통합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설계 및 엔지니어링 리더의 비전아래 오피스텔 사업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