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광록이 지난 2009년 대마초 파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오광록은 15일 오후 7시 방송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대마초 사건, 결혼과 이혼, 시에 대한 사랑 등 남다른 인생사를 전한다.
오광록은 2009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적발 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브라운관 컴백까지는 3년이 걸렸다.
이날 방송에서 오광록은 대마초 사건과 관련해 2009년 당시 한 달 보름 정도 있었던 구치소 생활을 이야기하며, "독방에서 벽하고 이야기 나누려니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독방보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방에 있다 한 일주일 정도는 여러 사람하고 함께 있게 됐는데, 오히려 그 시간이 내게는 좀 힘들었다. 물론 나의 내면의 문제지 누군가 나를 불편하게 했던 건 아니었다. 내 과오가 만든 상황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말해 당시 힘겨웠던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광록은 "한 번 다녀왔죠"라는 말과 함께 5년 간의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아내와 결혼식도 못했다.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도 같은 날 했다. 어쨌든 그때는 서로에게 이 사람의 영혼이 나를 채워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전 아내와 아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결혼식도 못 올린 미안함이 되게 크다. 물론 이미 가난한 연극배우인 줄 알고서 만난 것이고 성인으로서 두 사람이 감당하는 일이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 무책임한 일이었다. 3년 전 그 사건(대마초 파문)이 났을 때도 아무 얘기 하지 않았지만 아이나 부모님을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스러웠다"이라고 말했다.
또 오광록은 "오달수와 자신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아 오달수 씨 사인도 많이 해줬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