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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1-2위 2.5게임차. SK 독주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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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게임차.

사실 큰 차이로 보여지지 않는다. 3연승-3연패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승차다. 그러나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2.5게임차는 크다.

1위 SK가 14일 2위 LG와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KIA에 진 공동 2위 넥센과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렸다. 프로야구 개막후 1위와 2위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2위인 LG와 넥센부터 공동 4위 삼성-롯데, 6위 두산까지는 1.5게임차 내의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7위 KIA와 8위 한화는 순위싸움에서 조금씩 밀려나는 모습.

야구인들은 3게임차를 좁히는데 미친듯이 연승을 달리지 않는 한 보통 한달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상황은 2위라고 해도 바로 턱밑에 치고 올라오는 팀들이 있는 상황이어서 앞만 보기보다는 자꾸 뒤를 쳐다보게 된다. 잡는 것보다 잡히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그러한 마인드는 SK를 1위로 놓고 2위 혹은 3위를 지키는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SK에 희망적인 요소가 많다. 박희수-정우람의 필승 불펜과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환상적인 수비의 지키는 야구로 1위를 유지했던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튼튼한 귀환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며 팀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을 보이던 타선도 정근우 김강민 등의 타격과 최 정 이호준 안치용의 홈런포 등으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동안 이만수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선발진이 정상화되고 있다.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던 로페즈 대신 데이브 부시가 들어와 16일 인천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게 됐다. 가장 불안했던 선발진이 안정되면 과부하가 걸려 힘든 기색을 보이던 불펜진도 힘을 비축하면서 등판해 더욱 위력을 가할 수 있다.

LG는 고질적인 불펜 불안을 유원상-봉중근으로 어느정도 해소했지만 주키치와 리즈 외에는 확실한 선발이 없는 점이 아쉽고, 넥센은 불펜진이 불안한데다 확실히 치고 올라가기엔 경험 등이 부족하다. 롯데도 최근 수비와 불펜진의 부진으로 이길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나마 삼성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SK의 1위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엽의 홈런포가 불을 뿜기시작했고, 시즌초 부진을 보이던 최형우도 살아나고 있다. 마운드도 이젠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렇게 치열한 적이 없다던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SK의 독주가 계속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