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극 '각시탈'에서 신현준과 주원이 소름끼치는 명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방송한 '각시탈'은 이강토(주원)의 총에 맞고 결국 생을 마감한 형 이강산(신현준)의 모습, 그리고 강산이 그동안 각시탈과 바보형을 오가며 2중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알고 충격에 빠진 강토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산은 동생에게 정체를 드러냈고, 충격과 죄책감에 빠진 강토는 "니가 어떻게 각시탈이야! 넌 바보 천치였잖아, 등신 팔푼이였잖아!"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강산은 동생을 어루만지며 "우리 강토 잘생겼네, 보고 싶어서 어쩌지"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운명을 달리했다.
하룻밤에 어머니(송옥숙)와 형 강산을 모두 잃은 강토는 백건에게 어머니를 죽인 이가 켄지였다는 사실과, 그간의 모든 정황을 전해 듣고 무덤 앞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결국 복수를 위해 각시탈을 쓰고 켄지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이와 같이 드라마틱한 극 전개는 신현준과 주원의 명연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깊게 울렸다. 특히 연기가 아닌 진심을 담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각종 게시판과 SNS를 통해 "이강산-이강토 형제의 비극적 운명에 보는 내내 가슴이 울컥했다. 특히 신현준, 주원의 연기에 나도 함께 울었다"며 "두 배우의 명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15%를 기록(AGB닐슨)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