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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아율 빈소, 적막 속에 비통한 울음소리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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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정아율(25)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의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은 14일 오후 적막함이 흘렀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14일에서야 전해진 까닭에 아직 빈소를 찾는 발걸음은 많지 않았다. 유족들을 비롯해 생전에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지인들 여럿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빈소 안에선 가족들의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지인들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에서도 고인의 장례 준비 등을 도우며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고인의 사망 소속이 전해진 후 유족들은 고향인 경남 포항에서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고, 해외 출장 중이던 소속사 관계자들도 급히 귀국해 빈소를 마련했다.

고 정아율의 첫 작품이자 유작이 된 KBS2 아침드라마 '사랑아 사랑아'는 방송 스케줄 상 14일에도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 연기자 측은 "촬영을 마무리하는 대로 저녁에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침통하다"고 말했다.

고 정아율은 지난 12일 서울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들과 매니저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생전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자택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의료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15일이다. 고인은 서울 근교의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고향인 경남 포항이나 김해 근방에서 영면에 들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