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카타르전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1차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결국 후반 9분 김신욱(24·울산)과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기대를 모았던 경기였던만큼 스스로의 실망감도 컸다. 구자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위에 정신줄 놓고 말았다 ㅋㅋㅋㅋ 멘붕이다.. 조금만 더 힘내자^_____^"고 올렸다. 절친 기성용과 함께 찍은 사진 2장도 올렸다. 이어 10일에는 "3년 후면, 3년만 이겨내면 모든 게 다 괜찮아 질 것 이라는 희망에 노력하고 버텨왔는데.. 난 지금 또 다른 3년 후를 꿈꾸려 하는구나.. 3년 후 난 어떤 사람이 또 돼있을까..? 더 많이 실수하고 또 도전하는 사람이길.."라고 멘션을 남겼다.
구자철은 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선다. 이번 실수를 딛고 다시 한번 도전하는 구자철의 모습이 기대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