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산토스) 앞에서 '축구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한수 지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서로 역전을 두차례나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였다. 승부는 양 팀 에이스의 결정력에서 갈렸다. 네이마르는 부진했고 메시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내보냈다. 반면 브라질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은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 속에 진행됐다. 전반 23분 네이마르의 프리킥을 호물로가 마무리하며 선제골도 뽑아냈다. 이 때부터 메시의 진가가 발휘됐다. 메시는 전반 31분과 34분 이과인과 디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두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브라질은 후반 11분 오스카가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27분에는 헐크가 경기를 뒤집는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아르헨티나의 반격이 거세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0분 페데이코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메시의 발끝이었다. 종료 5분 전 메시는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단독 돌파에 성공한 메시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