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임창용이 나란히 부진했다.
오릭스 이대호는 10일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교류전 원정경기에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 3개에 병살타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에서 2할8푼9리로 조금 떨어졌다.
첫 타석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2사 1루서 상대 선발 벌링턴의 6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도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은 세번째 타석까지 이어졌다. 6회 이대호의 바로 앞 타자인 스케일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1사 2루의 타점 찬스가 왔지만, 4회처럼 또다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2-3으로 역전당한 8회에는 1사 1,3루의 동점 찬스에서 3루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팀은 결국 2대5로 패했다.
한편, 야쿠르트 임창용은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서 선발 다테야마를 구원등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나카무라에게 1타점 2루타, 헤르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테야마가 내보낸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임창용은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오사키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기록은 ⅔이닝 1안타 1볼넷. 임창용의 자책점은 없었지만, 역전을 허용한 주범이 됐다. 임창용은 8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대타로 교체됐고,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2대4로 패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