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선수 데이브 부시의 데뷔 등판이 정해졌다. SK 성 준 투수코치는 10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부시를 다음주 토요일(16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시는 지난 8일 입국해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70개의 라이브피칭을 했다.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커터, 스플리터 등 다양하 구종을 던졌고, 퀵모션으로 던지기도 했다.
알려진 대로 파워피칭을 하는 투수는 아니라는 게 성 준 투수코치의 설명. "2군에서 한번 정도 피칭을 한 뒤 1군에서 던지면 좋겠지만 선수 등록 등 시간적인 문제가 있어 라이브피칭으로 대신하고 다음 토요일에 등판시키기로 했다"는 성 코치는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부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직구가 그리 빠르지 않아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고 자신의 장점을 말했다.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한 부시는 "내 공이 한국에서 얼마나 통할지 확인하고 싶다"며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니퍼트(두산)나 고든(삼성) 등 현재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는 부시는 "이들이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한국으로 오게 한 이유 중 하나"라고도 했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투구를 직접 봤고, 추신수와는 직접 상대도 했었다고. 특히 추신수와의 대결에선 홈런을 맞았었다. 부시가 밀워키에서 던진 지난 2009년 6월 17일 추신수가 부시로부터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었다. 부시의 큰 투구폼을 이용해 도루도 2개를 기록하기도. 지난해엔 2타수 무안타로 부시가 이겼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