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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LPGA 은퇴 발표..국내 투어는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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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은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부상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다.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라며 "오랜 고민 끝에 LPGA 투어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아쉬움도 크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91년 미국에 건너간 박지은은 미국 아마추어 골프계를 평정한 뒤 2000년 프로로 전향, LPGA 투어에 데뷔했다. 2004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6승을 거뒀다. 박지은은 "고관절 부상으로 2010년 수술을 받고 지난해와 올해 기대를 가졌는데 성적이 잘 안 나왔다. 이젠 정말 그만둬야할 때란 걸 깨달았다. 그동안 열심히 했던 만큼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LPGA 팬들에게 밝았던 선수, 노력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LPGA에서는 은퇴하지만 골프계를 영원히 떠난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를 땄기 때문에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할지는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은은 10일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오버파 226타로 공동 66위에 그쳤다.

리더보드 맨 꼭데기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지은희(26·팬코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친 카리 웹(호주)이 지은희를 1타 차로 추격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던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4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15위로 내려앉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