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 관중 폭풍은 더이상 이슈가 되지 못할 정도로 당연한 듯 한 현상이 되고 있다. 주말 경기는 표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고 평일 경기도 이젠 텅빈 관중석을 보기 쉽지 않다.
지난해 680만을 기록한 프로야구는 올시즌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800만도 가능해 보인다.
이에 관중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롯데, 두산, LG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던 꿈의 150만 관중 돌파가 올시즌 가시권에 들어왔다.
역대 한구단의 시즌 최다 관중은 지난 2009년 롯데가 기록한 138만18명이다. 130만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경우는 총 3번으로 모두 롯데가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해 기록한 125만3735명이 역대 최다 관중이었고, LG는 지난 95년 126만4762명의 기록을 아직도 깨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세 구단의 최다 관중 기록이 모두 깨질 수 있을 듯. 롯데는 홈 27경기서 10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62만7330명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두산이 59만7403명(26경기)으로 2위, LG가 54만3977명(24경기)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현 추세대로 관중이 온다고 가정하면 롯데는 153만3444명, 두산은 151만6482명, LG는 151만8622명이 가능하다. 꿈의 150만을 넘길 수 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에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등 복귀 해외파의 활약과 강정호 박병호 등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으로 이슈가 많아지면서 시즌 초반과 비교해 더욱 높아진 관중 열기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가능성이 보인다. 순위가 어느정도 결정나면 관중 증가세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최근 팬들이 승패도 중요하지만 경기 자체를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꺾이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롯데와 두산은 올시즌 66경기를 홈에서 치르고, LG는 67경기를 한다. 롯데와 두산이 150만명의 관중을 얻기 위해선 평균 2만2728명이 찾아야 하고 LG는 2만2388명이 필요하다. 시즌 끝까지 관중 폭발이 이어져 전체 800만 관중과 함께 '빅3' 구단이 150만명을 찍을 수 있을지 야구계는 흥분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