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팀이 2012 런던올림픽 ID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촬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MBC 예능국의 고위 관계자는 "'무한도전'을 런던올림픽에 보내자는 의견은 지난 해 말부터 있었다. ID카드도 발급됐고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호 PD 등 '무한도전' 제작진은 노조의 파업이 끝나고 회사가 정상화되기 전까진 런던올림픽 취재를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한도전' 팀에 ID카드가 배정된 것도 마땅히 ID카드를 줄 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은 '무한도전'이 받아놓고 향후에 런던올림픽 취재를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넘기기자는 중재안에 따른 것이었다는 설명.
이처럼 사측과 제작진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사측의 얘기를 단서로 사측이 제작진의 동의나 협조 없이 독자적으로 '무한도전' 출연진을 런던올림픽에 보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능국 관계자는 "현재로선 함부로 얘기를 하기 어렵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무한도전'의 한 출연자 측 관계자는 "아직까진 런던올림픽 촬영과 관련해 제작진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없다"며 "만약 런던으로 가야 한다면 지금부터 스케줄 조율을 해도 기간을 맞추기가 빠듯한데 성사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남자 체조와 여자 핸드볼 경기에 해설자로 활약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